[미디어펜=석명 기자] 과거 성폭행 의혹을 받고 부인한 기성용(32·FC서울)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폭로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변호사도 이미 선임했다.
기성용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2021시즌 K리그1 2라운드 FC서울의 홈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 후반 27분까지 뛰고 교체된 기성용은 후반 6분 나상호에게 긴 전진패스를 내줘 서울의 두번째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서울은 기성용의 도움과 나상호의 2골 활약에 힘입어 수원FC에 3-0 완승을 거뒀다.
|
|
|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경기 후 기성용은 팀 승리와 자신의 활약에 대한 얘기도 했지만, 성폭행 의혹 관련 얘기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울은 지난 달 27일 전북 현대와 시즌 개막전을 원정으로 치러 0-2로 졌다. 이 경기가 끝난 후 기성용은 기자회견을 자청, 최근 자신에게 제기된 초등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성폭행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아울러 기성용은 폭로자들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피해자 측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에게 오히려 소송을 제기해 달라며, 갖고 있는 기성용의 성폭행 증거는 법정에서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성용의 이에 대한 대응은 단호했다. 이날 기성용은 "변호사를 선임했다. 법적으로 책임 묻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누구보다 내가 가장 진실을 밝히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인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내 축구 인생에 있어서 많은 경기가 있지만, 오늘처럼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서 그 부분(성폭행 의혹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본업인 축구에 성실하면서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진실 규명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변호사와 상의하고 있다. 심도 있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다. 조금만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지켜봐줄 것을 당부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