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오마이걸 멤버 승희 측이 프로듀서 탱크의 디스곡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8일 "탱크와는 한국예고 선후배이자 업계 선후배 사이"라며 승희가 탱크로부터 악의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승희 측은 "2020년 12월 7일 탱크는 선후배로 지내고 있던 승희와 그녀의 고등학교 동창에게 자신의 유서 내용과 함께 몇 분 뒤 자신이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고, 책상 위에 칼을 올려놓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승희는 탱크가 평소 불안정한 심리를 갖고 있었기에 실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는 시그널이라고 생각했고, 한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평소 그와 곡 작업을 하고 지내던 지인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지인 언니는 곧바로 경찰에게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인 언니와 함께 현장에 간 승희는 탱크가 또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당신은 누구에게나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그를 응원했다. 이는 극단적 시도를 멈추게 하려는 승희의 순수한 노력이었다"고 전했다.
|
|
|
▲ 사진=오마이걸 공식 SNS |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탱크는 승희에게 과도한 집착을 하기 시작했다고. 승희 측은 "그는 자신이 진료를 받는 병원의 정신과 의사가 승희는 그에게 약이고, 그 친구에게 병이 나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곁에서 도와달라고 했다며 정신적으로 압박했다"면서 "또한 그는 '사랑'이라는 단어에 실제와는 다른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며 집착성 메시지를 보냈고, 일방적으로 구애를 하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감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탱크는 자신은 곧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고, 언론을 통해 승희는 온 세상에 영원히 기억에 남게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 승희를 공포에 떨게 했다고. 결국 지난해 12월 7일부터 현재까지 승희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불안 속에 정상적으로 스케줄을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공황장애를 호소했다는 설명이다.
승희 측은 "더 이상 연락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에 연락을 끊은 뒤 탱크가 진실을 왜곡하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 담긴 영상과 사진 등을 자신의 SNS와 유튜브에 게시했다"며 "당사는 더 이상 소속 아티스트인 승희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가해자인 것처럼 진실을 왜곡하고 승희의 선량한 마음을 이용해 지속적인 괴롭힘을 가해 온 탱크를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승희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을 비롯해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상습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 정신적 괴로움을 호소하는 등의 영상과 메시지를 보내어 괴롭혀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당사는 허위사실 유포와 협박죄, 인격권 침해를 비롯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가능한 최선의 조치로 엄중히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탱크는 한 걸그룹 멤버가 남자친구가 있으면서도 양다리를 걸쳤으며 고가의 집을 선물하고 팬들을 기만했다는 내용이 담긴 디스곡 '순이/Diss Track TANK-SUNI'를 공개, 파장을 낳은 바 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