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본격적인 주주총회(주총) 시즌이 시작됐다. 올해 식품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한 전자투표 도입과 함께 신성장동력을 위한 세대교체, 신사업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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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 전경/사진=삼양식품 제공 |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빙그레와 CJ제일제당과 풀무원, 오리온, 삼양식품 등 다수의 식품기업들은 전자투표 참여를 독려한다고 공시했다. 농심과 롯데제과도 올해 새롭게 전자투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자투표제 도입은 주총장에 참여하기 어려운 주주들의 의결권을 보장하고 기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함이 주된 이유다. 위생문제에 민감한 식품기업들의 경우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주총 대신 비대면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겠다는 의지도 있다.
농심은 오는 25일 신동원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준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영진 부사장을 신규로 사내이사에 선임한다. 1992년부터 농심그룹 회장직을 맡았던 창업주 신춘호 회장의 재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신춘호 회장의 임기는 오는 16일까지다.
같은 날 풀무원은 주총에서 남승우 기타비상무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과 이상부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풀무원 창립자인 원혜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덕균 IBK 투자증권 PE팀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오는 23일 주총을 열고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BU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사외이사에는 김종준, 나건 이사를 재선임하고 손문기 경희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를 새롭게 선임한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6일 서울 중구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김소영 바이오 AN(Animal nutrition) 사업본부장(부사장대우)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그룹인사를 통해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가 CJ대한통운으로 옮기면서,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다. 김소영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CJ제일제당 이사회 유일한 여성 멤버다.
동원그룹은 비대면 시대를 맞아 온라인 사업에 힘을 준다.
지난해 동원몰(동원F&B 온라인사업부), 더반찬&(동원홈푸드 HMR사업부), 금천미트(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 등을 동원홈푸드 온라인사업부문으로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오는 24일 주총에서는 통합된 온라인 사업부문을 분할해 동원디어푸드를 신설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샘표와 샘표식품은 오는 22일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해 서적의 통신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우리맛연구중심에서 개발한 레시피 도서 발간 등 식품사업 등과 관련한 부가가치사업 확장하기 위해서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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