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시세보다 분양가 저렴…공공참여로 상품성·인프라 갖춰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최근 3기 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신규 공공택지 지구 공급이 쏟아지면서 공공 택지지구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공 택지지구 개발 초기에 입주하는 경우 생활 인프라가 부족해 다소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지만, 주변 아파트 가격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옥길, 향동지구 아파트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사진=경제만랩

 
실제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 택지지구의 경우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들보다 저렴해 청약경쟁률은 많게는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택지지구의 경우 도로부터 업무시설, 주거시설, 문화시설 등이 균형적으로 들어서서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특히, 공공 택지지구는 지구계획 단계부터 공공기관이 참여해 단지 상품성이나 생활인프라 조성에 대한 불안감이 적고 성장성도 안정적으로 평가돼 아파트 가격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와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 옥길지구와 향동지구의 아파트들이 분양가대비 1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길지구의 경우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옥길동·계수동 일대 약 132만m² 규모로 조성된 미니 신도시다. 고양 향동지구는 면적 117만8000㎡, 약 9000가구 규모로 서울 은평구 수색동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다.

경기 부천시 옥길지구 내 ‘부천옥길자이’의 전용면적 90㎡ 경우 지난 2015년 6월 분양가가 3억8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8억8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져 분양가 대비 131.6% 상승했고 6년간 5억이나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향동지구의 ‘DMC리슈빌더포레스트’ 전용면적 84㎡는 4억4500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1월 10억 5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136% 올랐고 6억 500만원 상승했다. ‘옥길 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97㎡는 분양가 대비 111% 상승해 4억5500만원 올랐다.

옥길지구와 향동지구의 아파트 가격이 치솟자 주거환경이 갖춰진 후에 등장하는 상업용 부동산에도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해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업지구와 벤처단지의 고용능력을 갖춰 낮에도 수요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부천 옥길지구에서 최근 3년 내 분양된 지식산업센터 골든IT타워와 우성테크노파크 등은 분양을 시작하자마자 단기간에 완판됐다. 같은 지구에서 디벨로퍼 알래스카플러스가 분양 예정인 지식산업센터 더플랫폼R의 경우에도 사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향동지구에서도 섹션 오피스 ‘DMC 스타비즈 향동지구역’이 분양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이후에도 지식산업센터 ‘DMC 에스포K’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향동지구와 옥길지구의 경우 3기 신도시가 인접한데다 서울 접근성도 우수하고, 인구 유입 가능성도 있어 지역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