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여기도 지성, 저기도 지성, 앞에도 옆에도 뒤에도 지성?

해리성 주체장애, 다중인격을 겪는 인물을 연기하는 지성이 <킬미 힐미> 1회부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7일 밤 방송딘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 1회에서 자신의 내면에 숨어있는 또 다른 인격으로 인해 우여곡절을 겪는 차도현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차도현은 어린 시절 가족을 교통사고로 잃고, 화염에 휩싸인 집에서 극적으로 구조되는 등 불행한 운명을 겪어야만 했던 재벌 3세. 겉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점이 없어보였지만, 그는 인격 속에 또다른 인격이 존재하는 고통을 겪고 있었다.

가정폭력을 당하는 여성을 구하다 오해에 휘말리며 깨닫게 된 내면 속에는 신세기를 비롯해 수많은 인격들이 잠들어있었던 것.

   
▲ MBC <킬미 힐미> 방송화면 캡처

한국에는 다중인격을 숨긴 채 해외에 머물며 치료 방법을 찾고 있던 차도현은 할머니 서태임(김영애)으로부터 경영권 방어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오라는 지시를 받자 당황했다.

차도현은 어떻게든 한국행을 거부하려 했지만, 또 다른 인격 신세기에 의해 한국에 오고 말았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만난 인물은 티격태격하던 오리진(황정음), 오리온(박서준) 쌍둥이 남매였다.

정신과 레지던트 1년차인 오리진은 갑자기 병동에서 사라진 환자 허숙희(김슬기)를 찾기 위해 클럽 파라다이스를 찾았고 그곳에서 환영파티를 하고 있던 차도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차도현은 허숙희의 말에 속아 오리진을 제지하려 들었고, 오리진은 그를 한 방에 때려눕혔다. 그러나 잠시 후 다시 나타난 차도현의 내면을 신세기로 변신해 대뜸 오리진에게 고백했고, 오리진은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무려 7중 인격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MBC 수목드라마 <킬미힐미>는 어릴 적 상처로 인격이 분화된 남자가 거짓된 자아를 깨트리고 진정한 자신과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8일 밤 10시에 2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