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국내 e커머스 기업 쿠팡의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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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로고/사진=쿠팡 제공 |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오는 11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식 공모 희망가를 주당 32~34달러로 제출했다. 기존 투자설명서에 제시된 주당 공모 희망가(27∼30달러) 보다 4∼5달러 올린 것이다.
쿠팡은 총 1억2000만주를 공모한다는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 상단인 34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쿠팡은 최대 40억8000만달러(약 4조6451억원)를 조달하게 되는 셈이다.
이 가격 기준으로 산정한 쿠팡의 기업가치는 580억달러(약 66조원)에 달한다.
쿠팡은 “뉴욕증시 상장의 목적은 유동성 공급이며, 조달한 자금은 일반 기업 목적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장 주관은 골드만삭스, 앨런앤드컴퍼니, JP모건체이스가 맡는다.
쿠팡의 공모가는 이날 확정돼 이튿날인 11일부터 NYSE에서 종목코드 ‘CPNG’로 거래될 것으로 보여진다.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을 목전에 두고 국내 증시에서도 쿠팡과 다각도에서 협력 중인 기업들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국내 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15분 기준 결제플랫폼 업체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쿠팡이 결제고객이라는 이유로 전일 대비 1000원(21.79%) 상승한 5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쿠팡을 통해 음료 등을 판매하는 코스닥 종목 흥국에프엔비도 전일보다 전일 대비 9.32%오른 34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쿠팡의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쿠팡플레이에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진 영화제작·배급사인 뉴(NEW)도 전일 대비 500원(4.29%) 상승한 1만2150원에 거래 중이다.
시장에서는 쿠팡이 높은 공모가로 상장할 경우 자칫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며 관련주들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 희망 공모가 밴드에는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 레벨이 내제돼 있다”면서 “시장점유율 1위 달성 가능성에 후한 평가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 쿠팡 관련주로 꼽힌 종목들은 모두 쿠팡의 상장 그 자체 이슈만으로 주가가 급등락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면서 “상장 모멘텀이 사그라들 경우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쿠팡의 물류·운송 전담 계약 회사 동방은 최근 잦은 주가 급등락으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서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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