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특급 신인 투수 장재영(19)이 연습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실점했다. 아직은 프로 무대에 적응하느라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다.  
 
장재영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연습경기에 5회초 구원투수로 등판, 1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1실점했다. 앞서 지난 6일 다른 팀과 연습경기 첫 등판이었던 한화 이글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두 번 모두 1이닝 투구를 하며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장재영은 키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5회초 팀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박계범은 유격수 땅볼 처리했고 다음 타자 김민혁은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 투아웃까지는 잘 잡았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하지만 이닝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지 못했다. 2사 후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데 이어 정수빈에게는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고 실점, 1-1 동점을 허용했다. 두산의 두 베테랑 타자 허경민과 정수빈이 새내기 장재영에게 프로의 매운 맛을 보여준 셈. 장재영은 대타 최용제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장재영은 이날 홍원기 감독의 지시에 따라 변화구를 던지지 않고 빠른 공만으로 승부를 했다. 최고 구속 153km의 강속구는 위력이 있었지만, 아직 프로 타자 상대 요령은 익혀 나가는 중이다.

장재영은 계약금 9억원의 한국프로야구 역대 2위 신인 계약금 기록을 세우며 키움에 입단한 올 시즌 최고 유망주 투수다. 좋은 신체조건에 150km대 빠른공을 구사해 키움 구단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아들로 일찌감치 유명세도 탔다. 다만 두 차례 연습경기 등판에서 제구력과 마운드 운영 능력은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숙제를 받았다.

한편, 키움은 이날 두산을 7-3으로 누르고 한화전 2연패 후 연습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김웅빈·허정협의 솔로홈런, 박준태의 2타점 결승 2루타 등 장단 11안타로 두산 마운드를 공략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