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한국산업은행 주주제안에 따라 정관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는 규정을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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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칼 로고./사진=한진그룹 제공 |
한진칼은 11일 이달 26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상정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목적으로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자한 산업은행이 요구한 주주제안 전부가 주총 안건으로 채택됐다.
한진칼은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이사 중 1명을 이사회 결의로 선임한다',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별의 이사로 구성하지 아니 한다'는 문구를 정관에 명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사회 내에 설치할 수 있는 위원회로 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를 정관에 새로이 적시한다.
한진칼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에서 사임하고 김석동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이로써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아울러 2020년 최윤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에 여성 이사도 포함됐다.
한진칼은 3명의 사외이사 선임도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사외이사 후보 3인은 △최방길 한국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 △한재준 인하대학교 글로벌금융학과 교수 △김효권 법무법인 퍼스트 대표변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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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로고./사진=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도 이달 26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해 3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3명을 이사로 재선임한다.
대한항공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김세진 한국펀드평가 대표·장용성 한양대 경영대학 특임교수·이재민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물망에 오른다.
한진칼·대한항공에 신규 선임되는 이사들은 산은이 한진칼 투자 후속 조치를 위해 출범한 통합위원회의 심의 이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선정됐다는 전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독립적인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후보들을 골랐다"며 "절차에 따라 이사회에서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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