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독자적으로 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생산력을 5GWh에서 75GWh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전기차·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파우치배터리 뿐 아니라 전기차용 원통형배터리 분야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그린필드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업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미국 전기차 시장 대응을 위해 현지 생산을 검토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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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이 전기차배터리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
LG에너지솔루션은 올 상반기까지 2곳 이상의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으로, 생산력을 늘리는 과정에서 직접 고용인원 4000여명 및 건설기간 투입인력 6000여명 등 1만개 이상의 일자리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협력사 동반 진출 및 현지화를 추진하고, 제품 개발과 생산 및 원재료 조달 등 미국 내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규 공장의 경우 미시간 공장처럼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얼티엄 셀즈)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얼티엄 셀즈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오하이오주에 35GWh 규모의 1공장을 건설하는 중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상반기 내 2공장에 대한 투자 규모 및 부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는 GM의 전기차 프로젝트에 대한 안정적 배터리 공급을 위한 것으로, GM은 2025년가지 모델 30여종을 출시하고, 이 중 20여개 모델을 북미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미국의 그린뉴딜 정책은 전기차·ESS 시장의 성장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140GWh 이상의 생산력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시장 성장률에 따라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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