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아티스트 권지안(솔비)이 스피커에 작업한 새 작품이 경매 출품된다.

권지안의 작품 'Just a Cake-Angel'이 오늘(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 회사인 서울옥션 'eBID 스페셜 by printbakery' 경매에 오른다.


   
▲ 사진=엠에이피크루


서울옥션·프린트 베이커리·가나 아틀리에에서 주최하는 이번 경매에는 가나 아틀리에 입주 작가 50인이 '스피커'를 오브제로 아트콜라보한 작품을 비롯해 김창열·백남준 작가 등의 작품 총 137점이 출품됐다.

권지안의 출품작은 'Just a Cake-Angel'로, 스피커에 케이크 크림 같은 질감을 연출해 입체적인 형상을 띄고 있다. 작품 안에 있는 초의 형상은 위태로운 인간의 모습과 그 안에 타오르는 심지는 희망을 뜻한다. 또한 축하의 순기능을 잃어버린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한 케이크를 그려내며, 한 줄기 빛과 함께 희망의 조각을 나누고 싶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사진=엠에이피크루


이번 작품은 가수 솔비로서 미술 작품에 음악을 삽입해 가수 솔비와 작가 권지안의 '셀프 콜라보레이션'의 형태를 보인다.

무형 가치인 음악은 미술 작품을 통해 유형적 가치로 전환된다. 스피커라는 오브제 속에 흘러나오는 음악 안의 가사에 작가가 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진동을 통해 관객과 대화한다. 이를 통해 '음악인' 솔비와 '미술가' 권지안의 이중적인 삶의 스토리를 담는다. 작가는 공간이라는 큰 화폭에 무형의 '음악'과 유형의 '미술'이 결합하는 순간을 선사한다.

권지안의 'Just a Cake' 시리즈는 케이크 이슈를 모티브 삼아 작가의 예술적 관점을 넣어 작품으로 탄생시킨 작업이다. 권지안은 자신의 고통과 시련을 미술로 치유하며 그 순기능을 알렸다. 이번 작업 계기도 시련을 미술을 통해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

지난해 12월 권지안은 자신이 만든 케이크 사진을 공개했다가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의 'Play-Doh'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솔비는 오마주였다고 해명했고, 논란이 된 케이크를 시식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판매용으로 제작한 케이크가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지난 5일 '솔비 케이크'로 유명한 카페에서 구매한 케이크에 곰팡이가 가득 피어 있었다는 글이 게재되며 또다시 홍역을 앓았다. 해당 카페는 권지안이 자신의 작업실에 오픈한 스튜디오 카페의 체인점으로, 카페 측은 "전시용 케이크를 판매용으로 아시고 구입을 원하셨고, 아르바이트 직원도 구별을 하지 못하여 손상이 된 전시용 케이크가 실수로 판매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사과했다. 권지안 역시 "피해자 분께 정말 죄송하다. 아이가 그 케이크를 먹었다는 사실을 듣고 저도 너무 속상하고 가슴이 아프다"며 책임감을 갖고 관리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권지안의 'Just a Cake-Angel'은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에서 12일부터 16일까지 프리뷰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17일에는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eBID 스페셜 by printbakery'를 통해 경매 응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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