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지난해 국내 가정용 맥주 점유율 52.8%로 1위
‘올 뉴 카스’ 기존 갈색병->투명병 "이름 빼고 다 바꿨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논쟁의 여지가 없는 리더”

맥주시장 1위 오비맥주가 12일 서울 서초구 세빛둥둥섬에서 ‘올 뉴 카스’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장 많이 강조한 말이다. 

   
▲ 12일 서울 서초구 세빛둥둥섬에서 ‘올 뉴 카스’ 출시 기자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온라인 영상 캡쳐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인 ‘카스’는 1994년 5월 처음 시장에 나왔다. 출시 2년 만에 10억병 판매 기록을 세웠다. 판매 18년 만인 2012년 드디어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이후 10여 년간 그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최근 소비자 입맛이 다양해지고, 경쟁사 제품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맥주시장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왔다. 오비맥주는 여기에 대한 선전포고와 동시에 자신감을 함께 담아 이번 ‘올 뉴 카스’ 신제품을 선보였다. 

‘올 뉴 카스’는 카스란 대표 브랜드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병 색깔부터 원재료와 공법까지 완전히 바꿨다. 특히 ‘완전히 새로운’ 제품 콘셉트에 맞게 이날 간담회 행사장 분위기도 젊고 역동적으로 꾸몄다. 마치 클럽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조명에, ‘올 뉴 카스’의 투명한 병을 강조하는 거대 조형물을 중앙에 전시했다. 또 디제이 라이브 공연을 통해 젊음과 축제 등의 이미지를 제품과 자연스럽게 매치했다. 

경쟁사 신제품들과 비교하면, 장수 브랜드 카스는 상대적으로 브랜드 신선도 면에서는 떨어질 수 있다. ‘올 뉴 카스’로 카스란 이름에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겠다는 전략이다. 

   
▲ 유희문 오비맥주 부사장(위)이 12일 서초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뉴 카스를 소개하고 있다. 아래는 행사장에 진열된 제품들./사진=온라인 영상 화면 캡쳐


실제로 오비맥주 브루마스터들은 수십 년간 사랑받아온 카스 대표 레시피를 유지하면서,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을 개선했다. 

‘올 뉴 카스’는 0도씨에서 72시간의 저온 숙성을 통한 ‘품질 안정화’ 과정을 거쳐 양조장에서 갓 생산된 듯 한 신선한 맛을 제공한다. 변온 잉크를 활용한 ‘쿨 타이머’도 카스가 소비자 만족을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혁신 중 하나다.

이달 말부터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올 뉴 카스’ 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4월 중순부터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유희문 오비맥주 부사장은 경쟁사 관련 질문에 “축구를 할 때 ‘경쟁자를 보지 말고 골을 보라’는 말이 있다”며 “정답은 소비자에 있다. 이것이 25년간 마케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라고 답했다.

배하준 오비맥주 사장은 “오비맥주는 1위 기업 그 이상을 넘어 가겠다. 지금도 우리는 변화하는 시장을 따라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며 “'올 뉴 카스'는 1위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완벽을 추구하는 오비맥주의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해 국내 가정용 맥주 점유율 52.8%로 1위를 지켰다. 특히 오비맥주 카스 프레시는 약 40%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하이트진로 테라와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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