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가수 이효리와 에이핑크 윤보미, 배우 공민정이 강아지 구조 활동에 동참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동물보호단체 동물권 행동 카라 측은 지난 10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1m 목줄에 매인 채 소외된 시골개의 삶을 아시나요? 간신히 끼니는 챙겨 먹지만 무료한 나날들 속에 반복되는 출산. 그리고 늘어나는 떠돌이 개들"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제주도는 한창 '떠돌이 개' 문제를 앓고 있다. 버려진 유기견이 떠돌이 개가 되기도 하고, 방치되어 살던 시골 개가 산으로 들로 떠돌다 떠돌이 개가 되기도 한다"면서 "사람들에게 골칫덩어리 취급 받고 '들개'라고 손가락질당하기 일쑤지만, 떠돌이 개 문제는 돌아보면 인간의 소산임을 부인할 수 없다. 최초에 고의가 없었다 하더라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주도, 짧은 줄에 묶여 마당개로 살던 삽살개 어미견이 최근 일곱 마리 새끼들을 낳았다. 보호자가 갑작스레 병원에 입원하면서 돌봐줄 사람마저 잃게 됐다. 어린 칠남매도 떠돌이 개가 될 뻔한 위기에 처했다"며 위기에 처한 강아지의 상황을 전했다.


   
▲ 사진=카라


카라 측은 "하지만 다행히도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효리 씨, 공민정 배우, 에이핑크 보미가 우연히 만나게 된 이 시골 개 어미와 새끼들을 돕게 됐다"며 "세 사람은 어미견은 중성화 수술을 해서 돌봐줄 수 있도록 하고 일곱 마리 새끼들에겐 스스로 주체가 되어 평생 가족을 찾아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네 마리 강아지는 공민정 배우 자택 등 각각 임보처에서 사회화를 하고 있고, 세 마리 강아지는 카라 센터에서 격리기간을 가진 후 입양 카페 아름품 입소를 앞두고 있다.

이효리는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 활동 당시 사용했던 예명인 '린다', '비룡', '래곤'을 강아지들에게 새 이름으로 지어주며 애정을 드러냈다.

카라 측은 "이효리 씨가 이름 지어준 시골 강아지 삼남매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주고자 한다"며 "더 이상 떠돌이 개들이 양산되지 않고 시골 개들이 방치되지 않는 날이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사진=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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