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시우(26)가 순위를 크게 끌어올려 톱10을 바라보게 됐고, 임성재(23)는 샷 난조로 추락했다. 

김시우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7언더파 209타가 된 김시우는 전날 공동 22위에서 공동 11위로 점프했다. 선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13언더파)와는 6타 차.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를 따라잡기 쉽지 않은 스코어 차지만 충분히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김시우는 지난 2017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사진=PGA 공식 SNS


김시우는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파 행진을 벌이다 8번홀(파3)에서 티 샷이 그린에 못미쳐 보기를 범했지만 곧바로 9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11번홀(파5)과 12번홀(파4)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고 16번홀(파5)과 17번홀(파3)에서는 꽤 먼 거리의 버디 퍼팅에 연이어 성공하며 타수를 줄였다.

반면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5위까지 올라갔던 임성재는 이날 샷이 흔들리고 퍼팅까지 난조에 빠지며 고전했다. 버디는 1개밖에 못 잡고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범하며 5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로 공동 48위까지 떨어졌다.

48세 베테랑 리 웨스트우드가 이날 4타를 줄여 13언더파로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 것은 공교롭다. 바로 1주일 전 열린 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상황과 흡사하기 때문. 웨스트우드는 당시 3라운드까지 선두였으나 마지막날 브라이슨 디샘보(미국)에 역전 당해 우승을 내준 바 있다.

디샘보도 이날 5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라 마지막날 웨스트우드와 또 한 번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를 몰아쳐 10언더파, 공동 3위로 뛰어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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