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개선을 반영한 금리 상승은 용인해도, 긴축 우려를 용납하긴 어려워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17일(현지시간) 양일 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FOMC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연준이 미 국채금리 급등을 어디까지 용인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1.60%선을 상향돌파, 14일 1.62%대로 상승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2.8% 올라 예상(2.7%)을 웃돌았고,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도 83.0으로 기대치(78.5)를 대폭 상회한 영향이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사진=연합뉴스


최근의 미 국채금리 급등은 3월 FOMC에 대한 시장의 고민을 선반영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총 2조 8000억 달러의 추가부양책이 통과돼 3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전망치 상향조정을 피할 수 없고, 경기 개선 기대감에 3월 점도표에서 일부 위원의 기준금리 궤적 예상도 상향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3월 FOMC에는 '매파적 재료'가 많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통화완화에 대한 보다 강력한 약속을 기대한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현재의 금리 상승을 허용하는 언급을 반복하자, 시장은 매파적 3월 FOMC를 미리 반영해 빠르면 내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프라이싱하는 것.

경기 개선을 반영한 금리 상승은 연준 정책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제압할 대상은 아니나, 긴축 전망을 반영한 금리 오름세는 경기를 제약, 연준이 용인할 수 없는 성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번 FOMC 회의를 통해 연준은 긴축 우려를 완화하고, 금리 급등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며 "연준의 2분기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라는 시각을 감안하면, 올해 물가전망치는 상향되겠지만, 내년 전망치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이는 연준의 정책 목표 달성이 내년에는 어렵다는 의미이며, 긴축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병진 NH증권 연구원은 "명목금리 상승세를 주목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주 3월 FOMC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파월 의장의 거듭된 통화완화 기조 유지 발언에도 불구, 조기 긴축 우려가 잔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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