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의심 증상, 사전 약제방제, 예방수칙, 재배관리 요령, 일자별 작업 기록장 등이 포함된 사과, 배 농가 전용 '영농일지'를 제작, 각 시군청과 농업기술센터에 배포했다고, 경기도가 15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 장미과 180여 종에 발생하며, 세균에 의해 사과나 배나무의 잎, 줄기, 꽃, 열매 등이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한 증세를 보이다가, 말라죽는 병이다.

전파속도가 빠르고 아직 치료약제가 없어 큰 피해를 줄 뿐 아니라, 발병한 곳에는 3년 간 사과나 배 등 기주식물(초식성 곤충이나 애벌레의 먹이가 되는 식물)을 심을 수 없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배농가는 병 예방을 위한 교육 이수, 과수원 청결관리, 의심증상 신고, 작업내용 기록 등 농가 준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야 하며, 의심증상은 즉시 신고해야 한다.

가지작업 시 작업도구는 70% 알코올이나 락스를 200배 희석한 소독액에 담가 사용해야 하고, 작업복과 작업용 신발 소독도 필수다.

경작자나 과수원 소유자는 경작지를 깨끗이 관리하고, 묘먹은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구입해야 한다.

이달 중 전국적으로 개화 전 사전 약제방제가 시작되며, 사과는 새로 나온 가지에서 싹이 트기 전, 배는 꽃이 피기 직전 등록된 약제로 1차 사전 방제를 해야하는데, 과수원 소재지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신청하면 약제를 받을 수 있다.

과수화상병이 의심되는 나무, 꽃 등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면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도 농기원,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등에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