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작년 중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는 549억 1000만 달러로 1년 전(643억 달러)보다 14.6% 줄어, 지난 2014년 이후 처음 감소를 기록했다.
2020년 감소 폭은 2002년(-32.3%) 이후 18년 만에 최대치였다.
해외직접투자에서 투자 회수금액을 뺀 순 투자는 409억 6000만 달러로, 1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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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재정부 청사/사진=기재부 제공 |
업종별 해외직접투자 액수는 금융·보험업(31.3%)과 제조업(-31.2%)에서 많이 줄었고, 부동산업(-3.8%) 역시 감소했다.
반면 정보통신업(294.2%), 전기·가스 공급업(84.9%)은 대폭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4.2%), 케이만 군도(-22.0%), 중국(-27.9%) 등 3대 투자처에 대한 직접투자액이 일제히 감소했지만, 캐나다는 공공기관의 대형 투자 건으로 147.4%나 급증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1∼3분기 해외직접투자는 코로나19로 2014년 1분기 이후 최초로 3분기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면서 "다만 4분기부터는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에 힘입어, 투자 규모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해외직접투자는 174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0.2% 증가했고, 순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0% 늘어난 138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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