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친절한 진료실' 측이 갑상선암을 희화화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JTBC '헬로 마이 닥터 친절한 진료실'(이하 '친절한 진료실') 측은 16일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논란이 된 갑상선암 내용에 대해 사과했다. 

   
▲ 사진=JTBC '헬로 마이 닥터 친절한 진료실' 캡처


전날 방송된 '친절한 진료실'에서 MC 김현욱 아나운서는 유두암, 여포암, 미분화암, 수질암 등 갑상선암 종류가 나오자 "왜 유두라는 이름을 썼냐", "역대 병 이름 중 제일 재밌다" 등 조롱성 발언을 했다. 

김 아나운서는 또 갑상선암 환자가 수술 후 평생 호르몬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에 대해 "수술까지 했는데 약 복용이라니 얼마나 불행하냐"고 말했다. 여기에 제작진은 'ㅋㅋ' 등 자막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MC들과 제작진이 갑상선암 환자를 배려하지 못했단 지적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다시 보기를 중단해라", "MC들이 사과해야 한다" 등 발언으로 분노를 표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친절한 진료실' 측은 사과문을 통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본 방송 내용 중 갑상선암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진행으로 불쾌함을 느끼셨을 분들과 특히 갑상선암 환우분들과 그 가족 친지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 아니라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갑상선암의 종류를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였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다루어진 점,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문제가 되는 내용은 전면 수정해 바로 잡도록 하겠다.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고 진정성 있는 방송을 제작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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