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이 스마트팜(지능형 농장)의 최적 환경 조건을 알려주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고, 운영체제를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스마트팜 농가에서 수집한 온실 환경 데이터와 작물생육 데이터를 인공지능 모델이 분석, 작물 재배시기와 생육상태에 알맞은 조건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매주 자동으로 농장별 생육상태를 진단해 문제가 발견되면 농장주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다.

농가에서는 농진청 플랫폼을 통해 기술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현재는 토마토, 딸기, 파프리카 농장에 적용 가능하다.

이날 농진청은 전남 화순군 딸기 스마트팜에서 허태웅 청장을 비롯해 전남도원, 농업인, 기업인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시연회를 열고 기술 적용 사례와 효과를 공유한 후, 스마트팜 수집 데이터 활용과 발전방안, 개선점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도 가졌다.

앞서 농진청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딸기 생산성 향상을 위한 환경설정 관리 기술을 연동형 스마트팜 91농가, 단동형 스마트팜 93농가에서 수집한 생육조사 및 환경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해 겨울 재배시기 환경을 개선할 경우, 연간 10아르(a)당 6000kg이상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농진청은 내다보고 있다.

이는 기존 딸기 농가와 생산량을 비교해보면 약 1.6배 높은 수치다.

 

딸기(‘설향’)를 재배하고 있는 농업인 문왈주씨(전남 화순군 도곡면)는 “지금까지는 경험에 의해 농사를 지어왔는데, 인공지능 기술이 최적의 재배 환경 조건을 알려주면 안정적인 딸기 농사가 가능, 생산량도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