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은행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자본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 건전성 3대지표로 꼽히는 BIS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은 지난해 각각 12.45% 13.47% 15.00%로 집계돼 지난해 3분기말 대비 0.31%포인트(p) 0.37%p 0.41%p씩 올랐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39%로 0.03%p 하락했다. 현행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 7.0%, 기본자본 8.5%, 총자본 10.5%로 각각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BIS비율 개선을 두고 국내은행이 지난해 국제 은행자본규제 기준인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해 자본비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4분기 중 증자를 실시한 카카오의 자본비율도 상승하면서 자본비율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현재 모든 국내은행이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한 산업은행·기업은행의 경우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감소해 자본비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 은행은 바젤Ⅲ 최종안 적용 등에도 보통주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수적인 자본관리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자본관리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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