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25·RB 라이프치히)의 한일전 대표팀 합류가 결국 불발됐다. 부상 당한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의 합류 여부는 아직 미정이며 주말께 최종 결정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황희찬이 독일 작센주(라이프치히 연고지) 보건 당국의 격리 규정으로 대표팀 차출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카타르와 국가대표 평가전에 출전,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는 황희찬. /사진=대한축구협회


황희찬은 지난 15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발표한 한일 친선경기(2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 대표팀 24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명단 발표 당시에도 황희찬의 소속팀과 주정부가 대표팀 차출 후 독일 복귀 시 격리 면제를 논의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격리 면제가 안될 경우 황희찬이 제외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작센주 보건 당국에서 격리를 면제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라이프치히 구단에 했고, 황희찬의 한일전 대표팀 합류는 무산됐다.

황희찬의 대체 선수는 따로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손흥민의 경우 지난 15일 아스날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했다가 왼쪽 허벅지(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당초 예정됐던 대로 대표팀 명단에 들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토트넘 구단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 다행히 손흥민의 부상은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풋볼 런던'은 16일 "손흥민의 부상이 심하지 않다. A매치 기간 후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4월 4일)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르면 22일 아스톤 빌라전 복귀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토트넘, 손흥민과 연락을 취했다. 심한 부상은 아니지만 근육 부위인 만큼 계속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이다. 토트넘 측에서 19일쯤 손흥민 차출이 가능한지 여부를 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멕시코와 국가대표 평가전에 출전한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하지만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는 부상 외에 다른 장애물도 있다. 이번 한일전이 유관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방역 지침에 따라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의 차출을 거부할 수도 있다.

영국 정부는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에 한해 외국에서 출전한 후 귀국할 때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오면 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는 무관중 경기에 한해서 적용되는 규정이며, 유관중 상태에서의 경기에 뛰고 올 경우에는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입국시 5일 이상 격리가 필요하면 소속 클럽에서 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 국제축구연맹(FIFA) 특별규정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표 차출을 거부할 수도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그이 부분에 대해서는 토트넘에서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했지만, 토트넘이 최종 결정을 내릴 때 충분히 고려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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