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로야구 경기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는 노력이 올해도 펼쳐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불필요한 경기 지연을 방지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 진행을 위해 스피드업 규정을 일부 개정한다고 17일 밝혔다.
KBO는 10개 구단이 함께 참여한 실행위원회에서 리그 경기의 흥미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공수교대, 투수교체, 심판판정 항의 등의 과정에서 불필요한 경기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피드업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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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더팩트 제공 |
2021년 스피드업 규정 개정 사항에 따르면, 타자는 공수교대 시 기존 2분에서 5초 줄어든 1분 55초 이내에 타석에 입장해야 한다.
'전 이닝의 마지막 아웃이 되는 순간부터 다음 이닝 첫 번째 공이 투구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대 2분으로 한다'는 기존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 주심은 1분 55초 이내에 첫 타자가 타석에 들어오지 않을 경우 타자에게 경고 조치하고, 2분이 지날 경우 벌금 2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투수 교체 때도 타자는 투수 교체가 시작된 뒤 2분 15초 안에 타석에 서야 한다. 이는 '투수교체 때 2분 20초 내 투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규정을 더 엄격히 준수하기 위해서다.
감독, 코치의 마운드 방문도 시간을 더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 방문 시간은 감독 또는 코치가 심판에게 타임을 요청하고 심판이 이를 허용한 시점부터 시작된다. 심판이 30초가 지난 시점에서 이를 통보하면 감독 또는 코치는 즉시 덕아웃으로 돌아가야 한다.
어필 퇴장도 시간이 단축된다. 감독의 항의 때 기존 3분 경과 시 경고, 5분 경과 시 퇴장 조치하던 것을 3분 경과 시 경고, 4분 경과 시 퇴장으로 단축했다.
개정된 스피드업 규정은 20일 시작하는 2021시즌 시범경기부터 적용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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