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상승률 2.4% 예상…"목표치 2% 넘지만 금리 동결" 만장일치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 회복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도, 오는 2023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키로 했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연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금리 동결은 만장일치였다.

연준은 점도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는데,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준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사진=연합뉴스


연준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자,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인하했다.

현재 이번 FOMC에서, 현 경제상황에 대해 연준은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경제부문은 아직도 취약하지만, 완만한 경제 회복세에 이어 최근 경제지표와 취업상황 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2월 예측치(4.2%)를 상회하는 6.5%로 전망했고, 물가가 상승할 수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연준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넘어서는 2.4%가 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내년도에는 물가상승률이 다시 2%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매달 1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 매입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연준은 금리 억제와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해 매달 8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국채와 400억 달러 상당의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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