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생존 경쟁' 2차 관문도 통과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4명의 투수가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는데, 이번에도 양현종은 살아남았다. 
 
존 블레이크 텍사스 레인저스 부사장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캠프에 초청된 4명의 투수 드류 앤더슨, 제이슨 바, 자렐 코튼, 루이 오티스가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간다"고 전했다.
 
지난 13일에도 블레이크 부사장은 10명의 캠프 초청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다며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그 명단에도 양현종은 없었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화상인터뷰 캡처


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캠프에 참가했던 많은 선수들 가운데 빅리그 로스터와 해당없는 선수들이 추려지고 있다.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하고 역시 초청선수 자격으로 캠프에 참가 중인 양현종은 잔류해 로스터 진입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양현종은 지금까지 두 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지난 8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한 첫 등판에서는 1이닝 2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두번째 경기에서는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점점 좋아지는 모습으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양현종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텍사스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총 72명의 선수로 출발했다. 14명이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갔지만 아직도 상당수 선수들이 더 추려져야 한다.

시즌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현종의 빅리그 로스터 진입 전망은 엇갈린다. 시범경기 등판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기에 블펜투수로 개막 엔트리에 들 것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지역 매체 댈러스 모닝뉴스는 17일 양현종의 엔트리 탈락을 예상하기도 했다.

양현종은 앞으로 시범경기 마운드에 오를 경우 보다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을 필요가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