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기업·가계여신 등 건전화 흐름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이 0.64%로 2019년 말 0.77% 대비 0.13%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문별로 기업여신은 0.92%, 가계여신은 0.21%를 기록해 각각 0.19%p, 0.04%p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은 0.98%를 기록해 전년 말 대비 0.14%p 뒷걸음질 쳤다.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13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15조3000억원 대비 9.4% 줄었다. 부문별로 기업여신이 12조원을 기록해 전체 부실채권의 86.1%를 차지했고, 뒤이어 가계여신 1조8000억원, 신용카드채권 1000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신규 부실채권 규모는 12조5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16.7% 감소했다. 기업여신이 9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4% 줄었고, 가계여신은 2조8000억원으로 9.7% 감소했다. 이 기간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13조9000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3조9000억원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8.8%로 2019년 말 대비 26.7%p 상승했다. 

금감원은 역대 최저 수준의 부실채권비율, 급격히 늘어난 대손충당금을 거론하며 "지난해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은행들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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