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16~17일 잇따라 발표된 미국 실물경제지표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2월 신규 주택착공실적은 10% 넘게 '급감'했고, 소매판매와 산업생산도 1월보다 감소하면서, 시장전망치를 밑돌았다.
반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이다.
연준은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6.5%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현재의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동결하고, 오는 2023년까지 '제로 금리' 유지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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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미국공장/사진=현대차 제공 |
그러면서 금년 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6.5%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신규 주택착공실적은 전월대비 10.3% 급감한 142만 1000채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54만 채(2.5% 감소)에 미치지 못했다.
주택착공허가 건수도 10.8 줄어든 168만 2000채로, 시장 예상치 175만 채(7.0% 감소)를 밑돌았다.
전날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소매판매도 전달보다 3.0% 감소, 월스트리트저널의 시장 전망치 0.4% 감소를 훨씬 하회했다.
같은 날 연준이 공표한 2월 산업생산도 2.2% 축소돼, 시장 예상인 0.3% 증가와는 반대였다.
2월 경제지표들의 이런 부진은 1월의 대폭 호전에 따른 '기고효과'와 더불어, 예상치 못한 미국의 '한파와 폭설'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표 저조에도 불구, 연준이 여전히 낙관적인 것은 이런 부진이 '일시적' '마찰적' 요인에 따른 것이고, 펀더멘털은 좋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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