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이 <미생>의 아쉬움을 ‘완생’으로 달랬다.

9일 방송되는 tvN 드라마 <미생물>이 원작 <미생>의 인턴사원 PT를 패러디하며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이돌 연습생의 실패를 뒤로 하고 원인터내셔널의 정직원으로 거듭나는 장그래(장수원)의 성공스토리가 전파를 탔다.

   
▲ tvN <미생물> 방송화면 캡처

원작과 같이 장그래는 한석율(이용진)과 팀을 이뤄 인턴과정의 마지막 시험인 PT를 준비했다. 한석율은 고비 때마다 장그래를 무시했지만, 장그래는 위기 때마다 연습생 시절 익혔던 춤과 이를 통하 삶의 지혜를 떠올리며 자신을 위로했다.

이윽고 PT를 시작하는 순간, 한석률은 버벅거리기 시작한다. 장그래가 나서서 지원사격했지만, ‘로봇이냐’는 말만 듣고 뒤로 물러선다. 이 모습을 바라본 한석률은 용기를 얻고 매끄럽게 PT를 마쳤다.

이후 서로에게 물건을 팔아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자 장그래는 오상식(황현희)의 슬리퍼를 들고 한석률 앞에 섰다. 그는 슬리퍼에 말라붙은 염분을 맛보며 “이건 오과장님의 땀이 말라 된 염분이다. 사무실도 현장과 같이 중요하다”며 한석률을 설득하는데 성공한다.

회사 간부들 역시 그의 발표에 감동하며 “드라마에 발연기가 있다면 우리 회사에는 발PT가 있다”며 그를 식구로 맞아들였다. 그렇게 장그래는 인턴 명찰을 떼고 정식으로 원인터네셔날 신입사원이 됐다. 주변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던 외로운 청년은 그렇게 그리던 생물이 돼 식구들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맞이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