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민규 기자]더불어민주당이 4.7 보궐선거를 코 앞두고 LH 사태로 인해 여론이 악화되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향한 맹공에 나섰다.
민주당은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과 박 후보의 '엘시티 아파트' 의혹을 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닮은 꼴'이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후보는 내곡동 땅과 엘시티 아파트 의혹에 대해서 거짓말로 거짓말을 가리는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MB 아바타 오세훈 박형준 후보는 시장이 될 자격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익 추구에 눈 먼 후보들이 시장이 되면 서울과 부산은 자칫 비리의 복마전이 될 지 모른다"며 "MB의 추억은 한 번이면 족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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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
신영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거짓말쟁이 오세훈 후보는 지금이라도 천만 서울시민에게 사과하고 국민을 우롱한 처사에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특히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박 후보의 거짓말과 그 일가의 비위 의혹들이 역대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서 가장 엽기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공천 박탈을 진지하게 검토할 단계가 왔다"고 주장했다.
전날 안민석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오세훈과 박형준은 MB와 두 가지 면에서 꼭 닮았다. 이들이 서민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자신이 속한 1% 기득권을 위한 정책을 강행하기 위한 위장 크림과 같은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민주당은 이날 국가정보원 불법사찰 진상규명 특위도 구성해 첫 회의를 열고 2009∼2010년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 후보를 압박했다.
특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2010년 1월 초 민정수석실 민정1비서관과 국정원 사이에 내용을 암호화해 송수신하는 팩스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하다가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 철수시켰다고 한다"며 "이 기간에 이 팩스를 통해 어떤 문서가 오갔는지 감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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