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2019년 미국 공유오피스 플랫폼 위워크(WeWork) 주식에 투자한다며 끌어모은 100억원 규모의 특정금전신탁 자금이 사기 의혹에 휩싸였다. 

   
▲ 신한금융투자가 특정금전신탁 자금이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신한금투측은 아직까지 아무것도 확인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


특정금전신탁은 금융기관이 고객으로부터 예탁받은 자금을 고객이 지정한 방법, 조건에 따라 운용한 뒤 일정 기간 이후 원금과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2019년 싱가포르에서 인수한 특수목적법인(SPC)의 위워크(WeWork) 주식 소유 여부가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시 신한금융투자는 비상장사인 위워크의 주식에 투자한다며 ‘해외비상장주식(WeWork) 특정금전신탁’ 투자자를 모집했다. 해당 상품에는 1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몰렸다. 

미 증시 상장을 준비하던 위워크의 주식을 미리 선점한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상장을 앞두고 위워크의 비상장 주식도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됐고, 신한금융투자는 위워크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특수목적법인(SPC)를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해당 SPC를 고객들로부터 예탁받은 특정금전신탁 자금으로 인수했고, 홍콩에 있는 사우스 차이나 에셋 매니지먼트(South China Asset Management Ltd·이하 SC)라는 회사에 관리를 맡겼다. 

그런데 지난달 SC는 처음 SPC를 샀을 때 확인한 위워크 주식 보유 내용과 현재 보유 내역이 달라 이상하다고 신한금융투자에 알려왔다. 신한금융투자와 SC는 해당 부분에 대한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싱가포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현재 싱가포르 경찰이 확인을 위한 수사에 들어간 사항으로 SPC의 위워크 주식 보유 진위 여부 등 그 어떤것도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면서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SPC의 위워크 주식 보유 내역이 계약 당시와 현재 다르다는 점 그것 하나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당 상품은 만기가 내년 5월로 1년 이상 남아있기에 그 사이 SPC의 주식 보유 내역 등에 대한 의구심 등이 해결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럼에도 회사측에서는 만일에 하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고객들의 피해가 없도록 방안들을 강구 중이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