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비대위 회의에서 "전임자 전철 그대로 반복하는 모습 보여"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대검부장·고검장 회의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에 대해 불기소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국민을 짜증 나게 하는 짓을 더는 하지 않기를 권고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박 장관을 향해 “전임자의 전철을 그대로 반복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무부와 검찰이 법에 대해 일치된 해석을 하지 못하고 진영에 따라 법을 운용하려는 모습을 볼 때 국민은 짜증을 낼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에 대검에서 한 전 총리를 구조하려고 한 시도가 무산된 만큼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키는 일이 없이 이것으로 일단락 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국민의힘 제공

김 위원장은 4·7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는 우리 정치사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서 인식하시고, 정부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총선에서 의회 다수를 차지하면서 우리나라의 법치·질서·운영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서 서울시민이 다시 바로잡아주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오세훈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두 후보가 용단을 내려 단일화 합의를 했다. 두 후보에게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소중한 시일 내에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국민께 불편함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