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22일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혈전 생성과의 연관성이 없어 국내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놨다.
|
|
|
▲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사진=청와대 |
예방접종전문위는 예방접종전문위는 지난 20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혈전 유발 논란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 그리고 영국의약품규제청의 입장과 동일하게 코로나19 위험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국내 접종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EMA가 백신 접종이 혈전 생성 위험을 전반적으로 높이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고,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익이 부작용으로 인한 위험보다 월등히 높다고 평가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예방접종전문위는 현재까지 알려진 자료를 검토해봤을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생성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해당 백신은 중증감염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접종을 통해 얻는 이득이 부작용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봤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 위원장은 "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 등 혈전 생성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병이다"며 "오히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관찰된 혈전 생성 사례는 평상시 발생 수준보다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 발생 보고에 대해서는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봤다.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건수보다 해당 백신을 접종한 이후 더욱 많이 보고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와 뇌정맥동맥혈전증은 혈전 증가와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질환으로 일반적인 혈전증과는 다르다. 코로나19 감염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영국과 유럽에서 접종된 총 2000만 건 이상 접종건수 중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는 7건, 뇌정맥동혈전증은 18건이 보고된 바 있다.
나상훈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DIC, CVST는 코로나19 감염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희귀질환이다"며 "2005년 외국 자료 기준으로 100만 명당 1년에 2~5건 정도 발생하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해당 질병이 굉장히 드물게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라고 강조하면서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감염과 사망을 줄이는 매우 중요한 수단으로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 가능성을 훨씬 능가한다"며 "미루지 말고 백신을 접종받으실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국은 질병청에 신고된 국내 이상 정보와 국외 이상반응 데이터를 확보해 안전성을 확보,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식약처는 "질병청과 협력해 예방접종 후 이상사례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철저한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신속한 대응체계를 통하여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