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3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SK㈜에서 수령한 금액을 포함한 최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총 63억원이다.

22일 SK하이닉스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급여 25억원, 상여 5억원 등 30억원을 수령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사업보고서에서 최 회장이 선언한 '연봉 반납'과 관련해 "올해 2월1일자로 구성원에게 약속한 급여 반납을 이행 중"이라며 "조성된 기금은 노사협의를 통해 소통 문화 증진과 구성원 복지 향상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달 1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6 준공식에서 사내에서 제기된 성과급 불만과 관련해 소통과 복지 향상 등을 약속하며 지난해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연봉 30억원은 이미 수령한 상태라, 연봉 반납을 선언한 올해 2월을 기점으로 약속한 대로 SK하이닉스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매년 SK하이닉스에서 30억원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올해 반납 금액도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에서 보수를 받고 있다. SK㈜에서는 지난해 급여 23억원과 상여 10억원 등 총 33억원을 수령했다.

한편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2억원, 상여 13억9400만원 등 총 25억9900만원을 받았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은 지난해 급여 12억원, 상여 12억2300만원 등 총 24억2700만원을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