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3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국채시장 동향에 각별히 유의,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최근 단기물 시장이 불안정,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10년물·30년물 금리가 한때 역전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에 더해 국고채 수급 부담 우려도 일부 작용하면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 금융시장/사진=연합뉴스


이어 "미국에서도 의회 청문회 등에서 나올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나 향후 국채 입찰 및 경제지표 결과 등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국고채 수급 여건과 수익률 곡선 움직임 등에 따라 발행량을 탄력 조정하는 한편,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적기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는 등, 국채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분기 물가는 유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향방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는 2분기 전기요금 동결 등 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던 농축산물 가격은 최근 들어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다며, 실물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뚜렷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수, 고용도 부진이 점차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백 리를 가는 사람은 구십 리를 절반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말처럼,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온전히 극복하고 경제회복과 도약을 이루는 그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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