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미활동지수 -1.00, 지난해 4월 이후 첫 마이너스 기록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2월 실물경기 지표의 부진이 여전한 모습이다.

한파와 폭설 등 이례적인 날씨 탓이라고는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남긴 상처가 아직 크다는 평가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22일(현지시간) 2월 전미활동지수가 -1.09로, 전달의 0.75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68도 대폭 밑도는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미국을 덮친 한파와 폭설의 영향이다.

   
▲ 미국 자동차공장/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또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기존주택판매가 전달보다 6.6% 감소, 연 622만채로 집계됐다고 공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50만채(2.8% 감소)보다 적은 것이다.

이와 관련, 톰 바킨 미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남긴 상처 치유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버킨 총재는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아시아 인베스트먼트 컽퍼런스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이와 같이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미국 재정도 타격을 받았다"며 "공격적인 재정 대응은 빠른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지난해 연방정부 부채는 4조 달러 이상 늘었으며, 앞으로도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물론 미국의 부채에 아직 즉각적인 위기 징후는 없지만, 다음 경제 위기 때 공격적으로 대응할 재정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미 금리상승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래스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드워드 스미스 자산배분 담당 대표는 "미국 금리 상승 가능성이 하락보다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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