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수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23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선언했다. 단일 후보 경쟁상대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는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단일후보 선출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존경하는 서울시민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감사드린다.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후보를 향해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는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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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1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중앙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
이어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는 길에 제가 앞장서겠다. 어제까지 어디에 있었는가는 깨끗이 잊기로 합시다”며 “절박하고 처절하게 승리를 위해서 함께 최선을 다합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면서 “나라의 미래, 서울의 운명이 걸린 선거다. 시민여러분의 열망을 가슴에 새기고, 함께 엄중한 역사적 과업을 기필코 완수해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금 저들은 조직선거, 흑색선전 선거, 그리고 인기 영합주의 선거의 삼각파도를 세차게 몰아오고 있다”며 “저는 그 역사를 거스르는 파도를 반드시 넘어서서 물거품으로 만들어내고야 말겠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은 시민여러분의 뜨거운 분노마저도 두려워하지 않는 무능하고 무도한 오만방자한 알량한 조직으로 거대한 서울시민의 민심을 이기려고 하고 있다”며 “어떠한 거대한 조직도 분노한 민심을 이길 수 없음을 반드시 깨우쳐 주십시오. 저는 깨어있는 시민여러분들로부터 무서운 심판의 철퇴가 내리쳐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괴벨스식 선전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박영선 후보의 서울시민 재난위로금 10만원에 대해서는 “공약의 탈을 쓴 신종 돈 봉투 선거”라고 혹평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를 서울시민의 선택으로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인다”면서 “야권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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