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사명 변경을 최종 확정한 기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K8'을 통해 새로운 지향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플랜S를 본격화 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새로운 모습의 기아로 거듭날 전망이다.
23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아자동차에서 사명 변경을 선언한 기아가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7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호를 기아자동차 주식회에서 기아 주식회사로 변경하는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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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로고와 새출발을 알린 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기아 제공 |
기아는 지난 1월15일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New Kia Brand Showcase)'를 통해 사명 변경을 알리고 대외적으로 '기아'라는 이름을 사용해 왔지만 정식 사명 변경은 주총 승인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었다. 그동안은 유가증권 시장에서의 종목명도 '기아자동차'였다.
주총을 통해 사명변경 절차가 최종 완료됨에 따라 기아는 주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기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차는 준대형 세단 K8이다. 기아 K8은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동급의 차이자 최대 경쟁자로 활약하고 있던 K7의 후속모델이다. 기존의 준대형세단의 강자 그랜저의 맞수로 활약해왔지만 형제차 역할을 해왔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아는 K8의 전륜구동에서 사륜구동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영역을 확장하고 좀 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이날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가는 K8은 첨단 안전 편의사양과 함께 고급화된 실내외 디자인을 바탕으로 그랜저와 다르게 고급화된 모습으로 기존 고객들을 찾아온다.
특히 기존 파워트레인 역시 준대형 세단의 하이브리드와 달리 1.6 터보 하이브리드를 통해 새로운 친환경전략을 펼치고 2.5ℓ, 3.5ℓ가솔린과 3.5ℓLPG 등 4개의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와의 차별화 전략에 들어간 기아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시장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해 갈 전망이다.
특히 연초 '플랜S'를 발표하고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바 있는 만큼 본격적인 미래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곧 업(業)의 확장을 의미하며, 기아는 이제 차량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사업 전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를 3대 전략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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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의 새출발과 함께 할 신차 K8. /사진=기아 제공 |
이를 통해 기아는 '미래 사업 전환'과 관련해 7월 출시 예정인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EV 시장의 입지를 확대하고, 전 차급에 걸쳐 전기차 라인업을 보유해 전기차 최고 브랜드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PBV 분야에서는 기존차를 활용해 PBV 시장을 빠르게 개척하고, 오픈 이노베이션과 독자 플랫폼 개발을 통해 사업을 확장,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모빌리티영역에서는 B2C는 물론, B2B, B2G까지 다양한 고객군의 니즈에 대응하고, EV를 활용해 기아만의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며, 신규 비즈니스의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미래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나간다.
'고객 중심 경영'과 관련해서는 최고의 고객가치 창출을 모든 경영활동의 목표로 삼고, 고객 관점으로 모든 내부 프로세스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와의 경쟁으로 만년 2위 이미지였던 기아가 새롭게 출발하며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기아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다"며 "직접적인 경쟁보다 독자적인 라인업을 구상하고 새로운 브랜드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속 현대차와 기아의 선전기 기대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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