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본격화되며 경기 회복 추세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반영
에너지·소재·산업재·금융 등 경기 민감 섹터 ETF에 자금 유입 이어져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증시로의 전반적인 자금 유입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장주와 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쏠림이 뚜렷한 모습이다.

   
▲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레포트를 통해 “금융시장 변동성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에서 전반적인 자금유입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금리 상승 등 불안요인이 여전하지만, 재정부양책이 단행되고 백신 접종 본격화 속에 경기회복 추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식형 ETF 중에서는 경기 회복 기대 속에 에너지·소재·산업재·금융과 같은 경기 민감섹터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반면 경기방어적 성격의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는 자금 유입이 미미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또 “실물 경기 회복 관련 및 배당 수익률이 양호한 부동산 섹터로는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정보통신 섹터와 같은 성장주와 배당형 ETF로 최근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주와 배당형 ETF로의 자금 유입 배경으로는 미국 증시에서 성장주가 올해 연초 이후 시장대비 부진한 성과가 이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상대성과가 하락한 점을 꼽았다. 

가치주 상대성과는 코로나 19 이전 수준에 근접했고 성장주 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1분기 실적을 앞두고 가격 메리트가 부각 중이라는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시장 금리가 여전히 역사적 하단에 위치해 있다”면서 “배당형 ETF의 경우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 배당 회복 기대감이 작동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 경기 민감 섹터의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최근 가격 급등 부담과 1분기 실적 시즌이 임박한 시점에서 성장주로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최근 시장 금리 급등에도 여전히 저금리 상황이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언급처럼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라면 시장금리 대비 높은 수익성 매력을 지닌 배당주에도 긍정적인 접근을 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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