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이 이서진이 유재석과 함께 ‘런닝맨’을 제압했다.
11일 방송된 SBS '런닝맨'은 카드 바꾸기, 카드 제거 등의 미션을 수행하는 ‘짝패 레이스’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 팀이 된 이서진과 유재석은 연신 투덜거리면서도 우승을 차지해 독특한 웃음을 안겼다.
이서진은 기존 예능에서와 같이 이날 게임을 진행하면서도 무심한듯 하면서도 승부욕을 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그런 모습을 개그 소재로 삼는 유재석과 호흡이 절묘했다.
한 팀으로 결정되자마자 유재석은 이서진과의 스킨십을 시도했다. 이서진은 “하지마, 이렇게 하지마”라며 떨어지려 했으나 유재석은 일부러 더 가까이 다가가 친한 척을 했다. 이서진은 거부하면서도 결국 유재석과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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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런닝맨' 캡처 |
두 남자의 투덜거림은 계속됐다. 둘 중 하나가 상대를 업고 고무신을 던지는 게임에서는 모두 업혀야겠다고 투덜거렸고, 경치에 감탄하는 유재석 앞에서 이서진은 “눈부셔”라고 투덜댔다. 특히 게임 하나를 수행하려면 안간힘을 다해 이서진의 비위를 맞춰야 하던 유재석은 결국 “열받아”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도 이서진은 변함없었다. 달리기 준비자세에서 뒷짐을 지고, 그물을 건너면서도 투덜대고, 고무신을 잘못 던진 유재석을 향해 화를 내는 등 특유의 이미지를 맛깔나게 살렸다. 이는 카드게임에서도 마찬가지. 좋은 패가 들어오든 나쁜 패가 들어오든 협조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유재석은 결국 두손두발 다 들었다.
그러나 이들은 90년대 음악이 나오자 함께 솔깃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서진은 “우리는 록이다. 그때가 정말 재미있었지”라며 당시 댄스음악에 대한 남다른 지식을 뽐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