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오세훈 선거 유세현장서 "민주당, 남 과거 부정적 이야기만"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4·7 보궐선거로 문재인 정부 4년간 정책을 평가하고, 문란해진 국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진행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부동산 투기의 책임이 시민에게 있는 것처럼 공시지가를 인상하고, 종부세를 인상하고 과실이 없는 사람들에게 부담을 증가해 생계를 어렵게 하는 정부가 문재인 정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정부는 항상 과거를 얘기하면서 적폐 청산을 말하지만, 선거의 적폐를 청산하려 생각하지 않고 적폐를 그대로 적용하려 한다"며 "지난 4년 나라를 끌고 오며 내세울 것이 없다. 그러니 남의 과거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만 하는 것이 지금 (민주당의) 선거"라고 주장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국민의힘 제공

김 위원장은 특히 "경제 정책의 실패가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나타나고 있는데, 부동산 가격 상승은 정부의 경제 정책의 실패에서 나온 것이지 시민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오 후보를 시장으로 당선시키고 내년에 정권교체를 이루면 이 잘못된 조세 정책에 대해 재검토를 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고 이 승리가 내년 정권교체의 발판이 되면 문란해진 우리나라 국정을 바로잡을 것을 여러분에게 약속드린다"며 "4월 7일 오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선택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또 “며칠 전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정부는 국민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왜 그랬겠는가. 국민의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백신을 맞았는데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국민이 믿지 않으려 한다. 그게 이 나라 불신의 풍조라는 것을 (대통령이) 알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투·개표 부정 방지를 비롯해 “선거 관리에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해 4월 15일 총선을 겪으면서 선거(관리)에 대한 회의를 표시하는 분들이 많다"며 "투·개표에 어떤 부정이 있지 않았냐는 의심을 받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사전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의 지지율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선다는 일부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도 당내 단속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선거라는 건 시작 때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나는 사례들도 흔히 볼 수 있다"며 "절대로 자만해서는 안 되고 언행에 굉장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지금 나타나는 여론조사 지지율에 만족하지 말고 이것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느냐를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며 "말 한마디 잘못이 얼마나 많은 표를 상실시킬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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