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25일 서울에서 “모든 관련국들이 모든 종류의 군비 경쟁과 군사활동 활성화를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러 외교장관 회담을 한 뒤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한국은 역내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기 위해 모든 관련국간의 협상 프로세스가 가능한 한 빨리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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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러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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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 오히려 군비 경쟁의 주체를 ‘모든 관련국’이라고 지칭해 최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겨냥했다는 해석을 남겼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논의된 동북아 다자협의체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한국 측이 많은 흥미로운 제안을 했고, 우리가 갖고 있는 제안을 평가했다”면서 “개방성 있고 포용적인 협의체를 장려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정의용 장관은 “우리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러시아 정부가 계속 지지해주길 바란다”면서 “우리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의 조기 달성을 위해 우리정부가 여러 노력을 전개한 가운데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장관은 “북측이 2018년 9월 남북 정상간 합의한 대로 한반도를 핵무기 및 핵 위협이 없는 평화 터전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계속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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