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 그에 상응하는 대응에 나서겠다면서 또한 북한과 외교할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대해 “그 미사일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를 위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긴장을 고조시키기로 선택한다면 대응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에 상응해 대응할 것”이라면서 곧바로 “나는 또한 일정한 형태의 외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 다만, 그 최종 결과는 비핵화가 돼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고 밝혔다.
또 이날 북핵 위기가 최상위 외교 정책이냐는 취지의 질문이 나오자 “그렇다(Yes)”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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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조 바이든 트위터 |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갈등과 관련해선 대결이 아닌 경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극심한 경쟁(competition)을 하겠지만, 대결(confrontation)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이 국제사회 규칙을 준수하고 공정한 무역과 경쟁을 하도록 계속해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 근로자와 과학기술에 투자하고, 미국의 동맹을 복원하며, 중국의 인권침해와 자유 억압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도 목표가 있을 것이고, 그 자체를 비난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중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가 되려는 전반적인 목표를 갖고 있는데, 내가 있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미국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확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남중국해와 대만, 홍콩, 신장 위구르와 같은 사안에 대해 중국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은 민주적 뼈대는 없지만 똑똑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024년 대통령 선거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을 여러 번 받았다. ‘네’ ‘아니오’로 분명한 답을 하지 않아 질문이 거듭 나온 것으로 그는 최종적으론 “내 계획은 재선에 출마하는 것이다. 그것이 나의 기대”라고 답하고, 만약 재선에 나선다면 러닝메이트는 해리스 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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