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京都)국제고 돌풍이 16강전에서 멈췄다.

교토국제고는 27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제93회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 16강전에서 도카이스가오고에 4-5로 졌다. 9회초까지 4-2로 앞섰던 교토국제고는 9회말 3실점하며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외국계 학교로는 최초로 일본 최고 권위의 고교야구대회인 고시엔 대회 본선에 진출해 첫 승리까지 따내며 돌풍을 일으켰던 교토국제고의 8강 진출은 좌절됐다. 

앞서 지난 24일 열린 1차전에서 교토국제고는 시바타고를 연장 접전끝에 5-4로 꺾고 첫 승리를 거뒀다. 당시 일본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고시엔 구장에서는 경기 전과 경기 후 두 차례나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울려퍼지는 장면이 연출된 바 있다.

1947년 재일교포들이 세운 교토국제고는 운영난을 겪다가 2004년 일본 교육법 제1조 적용을 받는 학교로 전환했다. 현재는 일본 학생이 60% 이상이며 야구부 선수들은 전원 일본 국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