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민규 기자]'차기 대선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4·7 보궐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권 내 잠룡들도 선거전에 가담하면서 '존재감 드러내기'에 움직임이 보이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선거 전면전에 나서 서울·부산시장 후보들을 지원하면서 존재감을 피력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위원장의 앞으로 대권 가도 운명이 이번 재보궐선거와 직결돼있다고 보고 있다.
이 위원장은 당 대표 시절 민주당 귀책사유로 치러지는 이번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무공천'을 규정한 당헌을 개정하고 선거 준비작업을 다져오는 등 총책임자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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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원장./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
또한 이 위원장 스스로도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리더십'을 인정받아 대선주자 입지를 반등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 지원에 '올인'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최근 민주당에게 악재로 번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땅 투기 사태를 비롯해 여권 내 인사들의 '땅 투기'의혹이 번지면서 '정권 심판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지지율 상승에 위기감을 느낀 이 위원장은 동정심을 유발하고 돌아선 민심을 붙잡기 위해 '읍소 전략'을 선택하는 동시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악화된 민심 수습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며 "후회 없이, 남김없이, 모든 것을 다 쏟으며 골목과 거리를 찾겠다. 잘못은 통렬히 반성하고 혁신하며, 미래를 다부지게 개척하겠다"며 고개를 숙이고 지지를 호소했다.
27일에는 SNS에 "법률을 개정하거나,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부당이득을 몰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부동산 범죄 이익 몰수 소급적용, 차명거래 차단 등 고강도의 LH 후속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범죄 부당이득 몰수에 대한 소급 적용을 추진하겠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악화된 민심 을 수습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위원장이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대한 절박함을 숨기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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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사진=박영선 캠프 제공 |
이재명 경기지사도 움직임도 지난 24일 국회 방문에서 감지됐다. 여권 내 대선 1위 주자인 이 지사는 박 후보와 국회에서 20분간 만남을 가졌다.
이 지사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에 제한이 있는 만큼, '우연한 만남'을 명분으로 측면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의 이 같은 행보는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입장에서 당원들의 '당심'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원 지지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선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그동안 '친문'들의 견제를 받아왔다. 특히 최근에는 강성 친문을 중심으로 '이재명 탈당설'과 '대선 연기론'까지 제기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이 힘든 상황에서 이 지사가 나서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박 후보가 발표한 '10만 원 보편적 재난위로금 지급'공약을 두고 정책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자신의 선명성 또한 부각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보고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서울에 이 지사를 지지하는 분들이 많다. 그만큼 이 지사를 지지하는 분들이 박 후보의 '표심'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 보고 있다"며 "이 위원장과 이 지사의 서울 지지층이 함께 박 후보에 향해 준다면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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