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회견초반 '긴장' 후반부엔 웃음 등 '여유' 보여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처음에는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으나 곧이어 웃음을 되찾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차분한 어조로  90분가량에 걸쳐 국정전반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할 때는 간혹 긴장된 모습을 보였지만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웃음을 보이는 등 여유있는 자세를 나타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박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날 오전 10시 정각 청와대 춘추관 2층에 있는 기자회견장에서 시작돼 신년구상과 질의응답을 포함 1시간20여분간 진행됐다.

붉은색 재킷을 입고 등장한 박 대통령은 다소 가벼운 미소를 띤 채 내내 차분한 어조로 간간이 단상에 올린 손을 움직여가며 20여분에 걸쳐 신년구상을 발표했다. 또 1시간여에 걸쳐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는 과정에서는 다소 큰 제스처를 사용하고 농담을 섞어 반문을 하기도 하면서 회견을 진행했다.

회견 도중에는 장시간 서 있던 탓에 다리가 아픈 듯 자세를 조정해 가며 적절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소통문제에 대한 질문 중 '소통지수에 몇 점을 주겠느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이에 박 대통령이 직접적인 수치로 답변하지는 않고 "그런 건(소통지수) 얘기 안 한다. 모호하게 놔두는 것"이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