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 12일 임원회의서 전 금융권 대포통장 근절 총력 대응 강조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뉴시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2일 "금융사기의 핵심 범죄수단인 대포통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금융사 CEO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그간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피싱사기 등 각종 금융사기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도 확대되고 있음을 우려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사기는 매년 증가하며 피해액을 키우고 있는 추세로서 2012년 1515억원이었던 것이 2013년 2241억원, 지난해 1~10월까지 2403억원의 피해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포통장이 일부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피싱사기에 사용한 대포통장은 2012년 3만3496건에서 2013년 3만8437건, 2014년 4만4075건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진 원장은 "장기 미사용통장의 현금 인출 한도 축소 등 이미 마련된 대책도 조속히 실행해 줄 것"이라며 "특히 금융회사 CEO이 대포통장 근절 의지가 중요하하며 풍선효과 방지를 위해 전 금융권이 총력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노령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공익광고를 적극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최근 외제차를 이용한 고의사고 등 보험사기에 대한 우려감도 표명했다. 보험사기 규모는 국민 1인당 연간 1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3년 보험사기 전체 규모는 4조7235억원으로 추산되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5189억원이다.

이에 대해 진 원장은 "검·경찰 등 정부기관과 유관기관 등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보험사기 척결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면서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 국민 의식제고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