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안치용(35)이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안치용은 12일 최근 김용희 SK 감독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했고, 김 감독과 구단은 선수의 뜻을 존중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치용은 지난 시즌이 마무리된 후 은퇴를 고민했으나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훈련당시 김용의 감독이 임시 주장을 맡겨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은퇴시기를 지금으로 미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구선수로 살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는 내가 베풀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안치용은 2002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LG트윈스에 입단해 2008년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아 팀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2008년 LG가 최하위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프로야구 통산 13호 사이클링 히트와 데뷔 이후 첫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이적한 뒤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안치용이 활약한 12시즌의 통산기록은 1226경기 출장 314안타 타율 0.256, 32홈런, 169타점, 25도루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 SK와이번스 안치용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