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오는 4월 1일, 정부는 3월 수출실적을 발표한다.
20일까지의 일평균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6.1%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간 수출실적은 530억 달러 내외 수준으로, 전년동월대비 1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이 정도 실적은 수출 회복세 강화라고 해석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4월 이후에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추가 부양책에 따른 소비 호조, 앞서 코로나19에서 빠져나온 중국의 제조업 개선 지속, 지난해 3월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호조 전망을 강화할 만한 요인들이 우세하다.
3개월 연속 상승 중인 기업경기실사지수도, 이런 수출 호전 전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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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을 위해 평택항에 대기중인 자동차/사진=미디어펜 |
다만 수출 회복이 반도체,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 집중되는 것은 문제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도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수요 회복이 반도체,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 집중, 가격 전가력과 물량 회복 측면에서 격차가 크다. 생산 및 투자 증가 폭이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 개선의 수혜가 이들 일부 품목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임 연구원은 "최근 수출 회복을 주도하는 것은 중국으로의 중간재 수출과 미국으로의 자본재 및 소비재 수출로, 전체 수출 증가분의 74%를 차지한다"며 "중간재 수출 상위에 주로 반도체 관련 품목이 포함되며 이는 중국 제조업 경기 개선을 반영한 것이고, 소비재 수출액 상위에 주로 자동차 관련 품목이 있는 것은 미국 상품소비 호조를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특정 산업이 수출 회복을 주도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음을 토대로 하면, 수출 호조의 긍정적 영향이 특정 사업에 집중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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