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민규 기자]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40년간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지금 대구 경제는 전국 꼴찌"라고 발언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부산 현장에서 개최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사람을 보고 뽑은 게 아니라 당을 보고 뽑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니라 공천받느라 정신없어서 대구 경제가 꼴찌가 된 것"이라면서 "부산 경제가 일어나려면 사람을 보고 뽑아야 미래가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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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영춘 캠프 제공 |
그는 "부산 경제가 어렵다고 생각하면 김영춘 후보를 도와달라. 부산 미래로 나아가야 하면 김영춘 후보의 손을 잡아달라. 우리가 앞으로 나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를 두고 김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발언이었지만, 특정 지역 이름을 거론한 것은 유권자의 판단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을 향해 "성난 민심에 선거가 어려워지다보니 망국적인 지역감정까지 동원하는 이 의원은 국민 앞에 부끄럽지도 않냐"고 즉각 반발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은 논평을 통해 "어디가 끝인지도 모를 정도로 터져나오는 민주당의 지역 비하발언"이라면서 "부산에 선거운동을 하러 갔으면, 부산 경제를 어떻게 살릴지만 얘기하면 되지 왜 애먼 대구를 끌어들이며 비하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민들의 신성한 투표권을 모독한 발언"이라면서 "자신들을 뽑아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특정지역을 비하하고, 나아가 시민들의 선택을 폄훼하며 편 가르기에 나서는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고 쏘아붙였다.
[미디어펜=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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