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5% 상승, 1년 2개월 만에 최대 폭 급등했다.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에 농축산물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세였고, 국제유가가 올라 공업제품 물가도 1년 만에 처음으로 높아졌다.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2015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1.5% 올라, 지난해 1월(1.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0.1%), 11월(0.6%), 12월(0.5%), 올해 1월(0.6%)까지 0%대에 머무르다 2월(1.1%), 3월(1.5%)로 두 달 연속 1%대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13.7% 올라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농산물은 19.2%, 축산물은 10.2%, 수산물은 1.8% 높아졌다.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에 파 물가가 305.8%나 '폭등'했고 사과도 55.3%, 달걀은 39.6% 올랐으며 쌀(13.1%), 국산쇠고기(11.5%) 등 서민 장바구니 물가도 계속 치솟고 있다.

게다가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공업제품 물가는 0.7% 오르며, 작년 3월(1.3%)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나타냈다.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5.0% 내렸다.

서비스는 한 해 전보다 0.7% 상승했는데, 개인서비스는 1.8% 올랐고 공공서비스는 2.0% 내렸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는 1.5% 오르며 2019년 9월(1.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구내식당 식사비와 생선회 등의 가격 상승의 영향이다.

집세는 1.0% 올랐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1.4%, 0.6%를 나타냈으며, 월세는 지난 2014년 11월(0.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0%,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0.6% 올랐고, 생활물가지수는 한 해 전보다 1.5% 상승했으며, 신선식품지수는 16.5%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