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우리 아이 미래 위해서라도 현명히 판단해주길"
김태년 "바닥 민심 변하고 있다. 하루 만에 흐름이 바뀔 수 있는 게 선거"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사전 투표 실시 첫날인 2일 “국민 여러분이 저희의 부족함을 꾸짖으시더라도 혁신 노력을 받아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새로 뽑히는 서울과 부산시장 임기는 1년이다. 그 1년은 코로나를 하루 빨리 극복하고 민생경제 회복에 전력해야 하는 귀중한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최소 3가지의 중대한 흠결이 있다”며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 습관성 거짓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정한 인식”을 꼽았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과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 위원장은 특히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 “어제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중 2011년 내곡지구 포함한 주택계획을 직접 발표한 사실이 동영상과 함께 새롭게 확인됐다”며 “오늘은 생태탕집 주인 증언이 나왔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아 이제는 수습 불가능한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서도 “어제는 과거 총선에서 경쟁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돈을 주고 사주했다는 보도가 새로 나왔다”며 “사실이라면 경악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공직자 도덕성과 청렴성 부족이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는 이 때 그런 분들에 대해 우리 아이들 미래를 위해서라도 시민들이 현명히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바닥 민심이 변하고 있다. 하루 만에 흐름이 바뀔 수 있는 것이 선거라고 한다"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번 선거에 대해 "당선 첫날부터 임기 마지막까지 시민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느냐, 1년 내내 정권교체를 위한 정쟁만 할 사람을 뽑느냐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서울·부산시장이 중앙 정부, 시의회와 집권여당과 원팀이 돼서 일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도 잘하고 민생도 더욱더 든든하게 챙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쟁 상대인 오세훈, 박형준 후보에 대해 "오로지 정권 심판, 정권교체만 외치고 있다"며 "대통령, 중앙 정부, 시의회와 싸우고 국회와 갈등을 벌이느라 1년을 허비할 사람이 시장이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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