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지난해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신규 상장으로 소액투자자의 거래참여 기회가 확대되는 등 유가증권시장의 유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에는 삼성SDS, 제일모직, BGF리테일, 화인베스틸, 쿠쿠전자, 씨에스윈드 등 6개사가 신규상장됐다.
이들 종목은 모두 액면분할을 거쳐 상장된 저액면주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참여가 활발히 이뤄졌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개인 거래대금 비중은 각각 65%, 76%에 달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평균 4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두 종목의 상장으로 시장 전체의 개인거래대금 비중도 3%포인트 늘었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으로 공모주가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지난해 공모 청약증거금은 55조8000억원으로 2013년 5조5000억원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두 종목 상장으로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크게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 이후 3억1700만주로 17% 넘게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직전 3조7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약 9% 늘었다.
코스피는 작년까지 5년간 박스권 약세를 지속한 반면, 시가총액은 두 종목의 신규 상장 효과 등으로 작년 1200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말 기준 신규 상장 6개사의 시총 합계는 전체의 4%인 48조3000억원에 달했다.